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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 한 방울도 안 돼" 미 전방위 제재…2차 협상 앞두고 '최대 압박'

"이란 석유 한 방울도 안 돼" 미 전방위 제재…2차 협상 앞두고 '최대 압박'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미국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이란과의 종전협상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자금줄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입니다.

동시에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카드로 풀이됩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오늘(24일)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헝리그룹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산 석유를 사들이는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지목했습니다.

헝리그룹을 포함한 중국 정유사들이 제재 대상인 석유를 수입하며 이란군 등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재무부의 판단입니다.

중국 다롄에 위치한 헝리그룹은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 처리 역량을 갖춘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개별 정유사로 꼽힙니다.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몰래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운영 해운사와 선박 40여 곳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모든 재산상 이익이 차단됩니다.

이들과 자금이나 물품, 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에도 연쇄적으로 제재가 부과됩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상에 있는 이란산 석유의 구매를 일시 허용했던 조치를 더는 갱신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이란 해상을 봉쇄하고 있고 석유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3일 안에 그들은 원유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며, 이는 그들의 유전에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약 5천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도 동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 연계된 여러 지갑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헤란 정권이 자금을 만들어 본국으로 가져가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번 가상화폐 동결은 재무부의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재무부는 이란 자금이 흘러 들어간 중국계 은행들에 대해 2차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적 분노'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 작전으로 이란 정권의 공격성을 약화하고 핵 야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석유 유통망을 계속해서 조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발표돼 대중국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90% 이상을 구매해왔다"며 이는 중국 에너지 수요의 약 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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