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에서 15시간으로? 전쟁 문법이 달라졌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날, 미국은 불과 15시간 만에 이란의 수장 하메네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 후세인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9개월. 그런데 이번 작전에선 채 하루도 안 돼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란 공습 2주 만에 6천 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하루 430개, 시간당 18개꼴이다. 사람이라면 불가능했을 공격 속도. 그 배경엔 바로 'AI'가 있었다.
누가 전쟁을 설계하는가?…인간이 사라진 전장
미국 AI 군사 시스템의 심장부엔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가 있다. 9·11 테러 이후 CIA 펀딩으로 출발한 팔란티어. 이들이 내놓은 '고담' 시스템은 위성·드론·감청으로 수집된 전장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낸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얹어 AI 참모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완성한 미 국방부는 이번 이란 공습 작전에 이를 사용했다. 과거에는 지휘관과 참모들이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했지만 AI가 전쟁에 들어오면서 사람은 AI가 제시한 것들을 선택 또는 승인하게 됐다. 인간의 검토 시간은 고작 20초다.
브레이크 없는 '살인 알고리즘'…인류의 선택은?
전문가들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급진적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전장에서 학습된 데이터는 더 똑똑하고 더 파괴적인 알고리즘을 낳고, 그 결과물은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미 준비된 AI 기술이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접목되는 순간, 우리는 치명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만약 AI가 내린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기계가 지시하면 인간은 그저 수동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이 '위험'과 '함정' 속에서,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전쟁의 판을 바꾼 AI의 치명적 위험성을 짚어보고, 그 폭주를 막기 위해 인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