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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맞다" 거짓말 논란…결국 "사퇴 안 해"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이후 당 안팎으로 논란이 커지자, 장 대표 측은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며, 뒷모습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잇따른 파문에 사퇴 요구도 거세졌는데, 장 대표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가 3시간 만에 '사퇴 불가'란 입장을 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박 10일 방미 일정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장면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20일) : (뒷모습 찍힌 게 차관보 본인인지?)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뒷모습의 인사는 차관보가 아닌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차관의 비서실장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당장 왜 '차관보'라고 거짓으로 알렸던 거냔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차관보'도 아닌 '차관 비서실장'을 만나려고 귀국까지 미뤘던 거냔 비판도 커지자 국민의힘은 차관보'급'을 만났던 거라고 뒤늦게 정정했고, 장 대표는 오늘(24일), '실무상 착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누군지 특정이 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고 하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국무부 직제상 '차관 비서실장'은 '차관보급'보다도 낮은 직급으로 봐야 한단 분석도 외교가엔 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대표면 우리나라 의전 서열 8위인데, 미국에 갔으면 차관을 만나야지 왜 차관의 비서실장을 만나냐"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 측은 첫 번째로 만났던 다른 차관보급 인사와 현안과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눴었다며, 해당 인사의 신원을 공개해도 되는지 미 국무부에 문의한 상태라고 했지만, 해당 인사도 차관보급은 아닌, 수석부차관보였단 지적이 추가로 제기되자 이번엔 '차관보 권한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오전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사퇴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 되는 건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불과 3시간 뒤 SNS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건 책임지는 정치인이 아니"라며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한송연·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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