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상회담 앞두고…"중국이 훔쳤다" vs "모략이다"

<앵커>

다음 달 14일로 예고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이,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중국의 산업 발전에 대한 모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주로 중국에 기반을 둔 외국 단체들이 미국 AI를 훔치고 있다"며 "그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베끼기 차원이 아니라 "산업적 규모의 기술 탈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수만 개 우회 계정을 동원해 미국 회사의 AI에 질문한 뒤 그 답변 데이터로 자신들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기술 보안을 위해 답변을 제한한 부분도 답을 얻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수환/숭실대 AI융합연구원장 : (답변 가이던스를 벗어나) 비공개로 해놨는데 이것들을 이제 사실은 빼내는 수법이니까 해킹이라고 봐야죠. 해킹의 일환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면서 향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중국 업체명을 거론하진 않았는데, 챗GPT를 개발 운영하는 오픈AI는 앞서, 중국의 딥시크를 지목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중국 AI 산업 발전 성과를 왜곡하고 비방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특히 5월 미중 정상회담을 20일 앞두고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회담 의제로 올려 중국을 압박할 협상 카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고 하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미국의 조치가 있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미래 산업을 선도할 AI 기술을 두고 벌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쫓기고 있는 미국의 위기의식도 엿보인단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이연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ost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