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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중용하더니…전쟁 도중 잇따라 경질

<앵커>

전쟁 중인 미국이 육군 참모총장에 이어 이번엔 해군 장관을 해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직접 인정했습니다. 처음부터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논란과 함께, 군 수뇌부의 혼란이 전쟁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2일,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존 펠란 해군 장관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에 이어 20여 일 만에 해군 장관까지, 전쟁 중에 군 수뇌부를 잇달아 경질하면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갈등이 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존 펠란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 직접적인 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펠란 장관이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건너뛰고 사적 친분이 깊던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보고를 반복해 헤그세스와 갈등이 커졌고, 헤그세스가 펠란 경질을 주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펠란 장관은 중국 견제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황금함대 사업을 주도해 왔는데, 잠수함과 스텔스 기능 중심의 현대전 장비 구축과 결이 맞지 않은 데다, 애초 계획보다 첫 함대 인도와 미국 내 생산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하면서 경질 사유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함정 관련해) 굉장히 공격적인데, 펠란 장관은 새로운 조선소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경질된 펠란은 군 경력이 전무한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트럼프 선거운동의 주요 기부자이자, 마러라고 사저의 이웃사촌이어서 임명 때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전쟁 중 수뇌부 2명을 경질한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보수언론인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전문성 부족 논란 속에 청문회를 간신히 통과했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국방부 고위층의 혼란이 적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전문성 대신 사적 친분을 우선하는 트럼프의 인사방식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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