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서 연설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30주기를 맞아 현지 교회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최근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근년 들어 우리 사회가 더 양극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누구의 분노가 더 정당한지를 놓고 다투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면, 미국 건국 이래 250년간 이어온 더 나은 연방을 향한 여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하버드대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차단하고, AP통신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한 조치 등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문화전쟁'을 주도하며 진보 진영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과도 연결되는 발언으로 주목됩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방 공무원들을 향한 격려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불안을 겪고 있는 공무원들을 향해 "가끔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좋다"는 말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는 1995년 4월 19일, 미국 육군 출신의 극단주의자 티머시 맥베이가 연방 청사 건물을 폭파해 168명이 숨지고 약 600명이 다친 대형 테러 사건입니다.
미국 내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최대 규모 사건으로, 주범 맥베이는 1997년 사형을 선고받고 2001년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형이 집행됐습니다.
한편,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하버드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불법적 억압'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같은 날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100일도 안 되는 기간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일으켰다"고 발언했습니다.
(사진=오클라호마시티< 미 오클라호마주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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