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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보다 낫다'…중국서 독거노인 12년 돌본 이웃에 전 재산 상속

'혈육보다 낫다'…중국서 독거노인 12년 돌본 이웃에 전 재산 상속
▲ 중국의 노인들

중국 베이징의 한 마을에서 12년 동안 독거노인을 돌봐준 이웃 남성이 집 5채 등 전 재산을 유산으로 상속받았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베이징시 순이구에서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온 노인이 형제자매 대신 자신을 친부모처럼 부양한 이웃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고 93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인은 만 81살이 됐을 때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마을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을위원회 제안으로 평소 사이가 좋던 이웃 남성이 노인을 부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노인은 부양자에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내용의 '유증부약 협의'를 이 이웃 남성과 체결했습니다.

협의에 따라 이 남성은 노인이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봐주고, 노인은 자신이 가진 주택 11채를 포함한 전 재산을 혈연관계가 없는 남성에게 상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노인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손주를 데리고 가서 수시로 인사를 드리게 하는 등 살뜰히 보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을 개발이 이뤄지면서 노인이 갖고 있던 주택들도 철거돼 노인은 보상금 380만 위안(약 7억 5천만 원)과 정착용 주택 5채(560㎡)를 받게 됐습니다.

2023년 3월 노인은 현재 소유한 재산 전부를 남성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으로 갱신된 '유증 부약 협의'에 새로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노인이 93살 나이로 사망하자 남성은 직접 장례를 치르고 묘지도 썼습니다.

당시 노인의 여동생과 조카들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어서 남성은 법원을 통해 유산 상속의 정당성을 확인받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는 노인과 혈연관계에 있는 이들이 상속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법원에 밝혔고, 법원은 노인의 유산 전부가 남성에게 상속되는 것이 맞다고 판결했습니다.

(사진=왕이신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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