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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하루 140명 꼴…여성 살해 "그만!"

흰옷을 입고 흰색 가면을 쓴 이들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을 안전 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적 위기상황입니다.] 

막달레나, 아말, 노아, 이들이 들고 있는 팻말엔 올해 스페인에서 폭력으로 숨진 여성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올 한해에만 80명 넘는 여성이 폭력에 희생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가 겪고 있는 남성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여성 살해를 폭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올해에만 스페인에서 8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대서양 건너 남미 각국에서도 여성들의 구호와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여성 살해 그만!]

현지 시간 25일,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과 성 평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유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까운 남성과 가족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이 5만 천 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140명꼴입니다.

[시위 참가자 : 정부를 비롯해 모두가 여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여성들은 목숨까지 앗아가는 신체적 폭력, 성폭력뿐 아니라 고용과 임금 차별 등 사회적 폭력도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만 여성 192명이 연인이나 가족, 배우자 등 친밀한 남성에 살해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7명은 경찰에 보호요청까지 했지만 참변을 당했고, 지난 15년간 희생자 수는 1천672명에 달한다고 한국여성의전화는 밝혔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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