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교육 당국이 청소년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크다고 본 만큼 강력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겠다는 겁니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내년 9월 입학 시기에 맞춰 전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이에 대해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며 "청소년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교육부는 시범적으로 중학교 약 200곳을 대상으로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디지털 쉼표'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는데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만들어 학생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식입니다.
앞서 지난 2018년부터 프랑스는 초등학교·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은 금지했지만,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왔습니다.
포르티에 장관은 "시범 실시한 디지털 쉼표 정책에 참여한 학교에서 긍정적 반응이 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지난 2월부터 교내 휴대 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고 시행하고 있고요, 유네스코도 교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교내에서는 휴대전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국제적 흐름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서서히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국가 인권위원회는 '학교에서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게 인권 침해"라고 봤었는데 이달 초, 10년 만에 이 판단을 뒤집은 겁니다.
아무래도 수업 시간 휴대전화 사용으로 학업 분위기를 해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고, 최근에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우려까지 커진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실 모습도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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