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수배가 내려진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돼 순찰차로 호송되던 도중 살충제가 든 음료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인동부경찰서 상갈파출소 직원들은 어제(24일) 오후 5시쯤 기흥역 부근에서 40대 여성 A 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전 연인에게 남긴 뒤 잠적해 112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 씨가 별건의 과거 범행으로 100만 원 상당의 벌금 수배를 받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벌금 수배자는 형 집행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발견 즉시 체포가 원칙입니다.
그러나 수배자가 벌금 납부 의사를 밝힐 경우 경찰은 관행적으로 체포 대신 수배자를 임의동행한 뒤 벌금을 받고 검찰 지휘 하에 석방하기도 합니다.
A 씨 역시 벌금 납부 의사를 밝혀 경찰은 임의동행으로 A 씨를 파출소에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A 씨는 끝내 벌금을 납부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은 오후 5시 30분쯤 죄명을 고지한 뒤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규정과 달리 A 씨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고 순찰차 뒷자리에도 홀로 탑승하게 한 뒤 A 씨를 경찰서로 호송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음료수 2병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중 개봉돼 있던 1병에는 살충제가 일부 섞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호송 중인 순찰차에서 이를 마셨고, 5분 뒤인 오후 6시 15분쯤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만 마신 살충제의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은 데다 마신 양도 적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직원들이 규정을 위반한 정황을 발견하고 해당자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동행 당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 음료 2병을 발견했지만 색깔, 냄새 등에서 특이점이 보이지 않았다"며 "A 씨가 소란을 피우거나 위협적인 상황이 없어 현장 경찰관 판단 하에 수갑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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