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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특별감찰관 도입' 당론 없었다

국민의힘, '특별감찰관 도입' 당론 없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내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을 견제하는 특별감찰관 추진을 두고 여당 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특별감찰관 문제와 연계하는 내용의 당론을 채택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오늘(24일) SBS에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는 과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두고 민주당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처음 나온 이야기다"라며 "협상 카드였을 뿐 당론으로 채택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앞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라고 말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 관계자는 "지난 2020년 9월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를 압박하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임명의 일괄 타결을 최초로 제안했고, 당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마무리 지으면 공수처 추천위원 추천에 협조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동시 추진을 주장한 건 맞지만, 당론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 등 절차를 거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기존 당론을 수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두 사안 연동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새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두 사안 연동에 이견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중 하나로 특별감찰관 도입을 제시하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고 했는데,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으로 의원들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이에 친한계 의원들이 단체대화방에서 의원총회 소집을 압박하자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친한계에선 "야당의 특검 공세를 막기 위한 명분이라도 대통령실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별감찰관 도입이 시급한 만큼 다른 사안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두 사안을 연계한 건 원내전략의 일환이다. 협상카드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해적 발상이다" 같은 우려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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