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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인 줄" 올해 아름다운 화장실 1위 이용한 외국인 반응

"특급호텔인 줄" 올해 아름다운 화장실 1위 이용한 외국인 반응
▲ 망향휴게소 화장실 전광판 보는 외국인 이용객들

"파리에는 이런 화장실 없어요. 5성급 호텔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시설인데 한국에서는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지난 20일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에서 프랑스인 미카엘(39)씨는 이곳 화장실을 이용한 뒤 "무척 우아하다(elegant)"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충남 천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화장실 실내

화장실은 목재로 벽면을 마감한 세면대와 중앙 화단이 마치 한옥 안뜰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화단 측면 수납공간을 휴지통으로 활용하되, 이 역시 같은 마감재를 사용해 단정한 인상을 풍겼고, 변기가 위치한 안쪽 공간은 유리 통창 너머로 환한 햇살이 들어옵니다.

한옥 창살 문양으로 꾸며진 문 장식, 석등을 활용한 조경에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충남 천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화장실 실내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망향휴게소 화장실을 '제26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대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배수시설·수유실·기저귀 교환대 설치로 이용자 편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씨가 2016년 리모델링한 곳으로, 천안향교와 전통 한옥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충남 천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화장실 실내 (사진=연합뉴스)

화장실 이용객 중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시나(29·마이애미)씨는 "중간에 떠 있는 화단이 이국적인데, 거울로 얼굴을 확인할 때도 뒷배경에는 식물이 가득 보여 전혀 화장실에 있는 것 같지 않다"며 "햇빛이 잘 들어와서 그런지 쾌적하고, 내부 공간도 실제보다 넓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충남 천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헤일리안(21)씨는 "외부 전광판으로 공공화장실 이용 현황을 실시간 알려주는 것도 캐나다에는 전혀 없다"며 "내가 한국에 사는 이유"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엄승섭 망향휴게소 대표는 "2016년 국민행복 최우수 화장실로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도 큰 상을 받았다"며 "이용객이 보다 더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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