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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목장서 말 불법 도축·방치 의혹…관계당국 조사 나서

A 씨 목장에서 발견된 갈비뼈가 앙상한 말 (사진=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연합뉴스)
▲ A 씨 목장에서 발견된 갈비뼈가 앙상한 말

충남 공주시의 목장에서 병든 말을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불법 도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1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날 공주시 이인면의 한 목장에서 방치 중인 말 15마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말 사체, 도축 도구가 목장에 널브러져 있고, 살아있는 말마저 갈비뼈가 앙상히 보이는 등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목장주 A 씨는 2021년쯤부터 경마장, 승마장 등에서 늙고 병든 말을 데려와 도축하거나 말 사체를 불법매립·방치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목장 관리부실을 이유로 토지 임대계약을 파기하려는 토지주와 법적 소송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도 지속해 악취·위생 문제 관련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불과 두 달 전 23마리였던 말이 현재 15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병든 말을 데려와 죽이거나, 죽을 때까지 방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단체와 함께 조사에 나선 공주시청, 공주경찰서 관계자들은 도축 도구 등을 수거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했습니다.

가축 처분업자인 A 씨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신고 없이 무단으로 목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동물 학대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주시청 관계자는 "A 씨가 이달 말까지 목장을 정리한다고 밝혀와 일단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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