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얼음골의 한 사과밭입니다.
주렁주렁 달렸어야 할 사과 열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과나무에는 푸른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이 사과농장에 있는 나무들에서는 매년 그루 당 100~150개 정도의 사과가 열렸었는데요.
올해는 이렇게 그루당 10개도 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생긴 열매도 씨가 없이 말라 건드리기만 해도 툭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박희윤/사과 농민 : (올해 농사는) 끝입니다. 그나마 달린 것도 나중에 태풍 와서 떨어지면 사과가 더 없겠죠.]
인접한 다른 과수 농가도 예년에는 이맘때 평균 착과율이 95%를 넘었지만, 올해는 20%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상열/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 : 냉해, 우박이라 해도 올해만큼 이만큼 심한 해는 없었거든요. 농약 값도 안 나옵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꽃 수정 시기인 4월 말부터 5월 초 밀양 지역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과꽃 수정에 적합한 기온은 10~20도 사이지만 이 시기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윤태명/경북대 원예과학과 명예교수 : 온도가 높으면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짧거든요. 벌이 꿀을 나를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니까 수정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이렇게 꽃이 수정하지 못해 열매가 안 열린 것은 밀양 지역에서만 이례적으로 발생한 데다, 재해로 인정받기도 어려워 보상도 막막합니다.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재해로 인정받는 방안을 찾아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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