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힘든 현실이지만 '괜찮아'질 거고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

위로 3부작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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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를 수년 만에 겨우 벗어났지만 경제 상황은 안 좋고, 정치적으로도 혼란이 계속되면서 모든 분들이 많이 지쳐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유독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 희망을 주는 영화들이 개봉을 많이 합니다.

개봉 순서대로 영화 '써니데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저 나름대로 '위로 3부작'으로 부르고 싶은데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차례로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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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이하 괜괜괜)은 교우 관계는 엉망이고 현실은 암울하고 그럼에도 밝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고생 인영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정확하게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오는 2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8일 김혜영 감독, 이레 배우와 진서연 배우가 언론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괜괜괜은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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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감독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영 / 감독] 사실 저희가 촬영을 2021년에 했기 때문에 한 4년 만에 개봉을 하는 거라서 개봉이 잡힐 때마다 긴장되고 또 애가 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드디어 2월 26일에 개봉하게 돼서 너무 그냥 기쁘다를 넘어선 약간 감동적인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애정이 많죠 너무 애정이 많고 저도 그렇고 저희 배우들 그리고 저희 참여해 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 모두가 개봉을 너무 염원하듯이 기다렸기 때문에 개봉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벅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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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괜괜은 제목만 봐도 어떤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내용의 영화겠구나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혜영 감독은 많은 덕후를 낳았던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공동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입니다.

[김혜영 / 감독] 제가 개인적으로 성장 드라마를 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이렇게 써서 성장 드라마로 한번 만들어 보자라고 의견이 모아져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만들게 됐고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래도 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되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좀 착하고 따뜻한 그런 작품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진서연 배우 / 설아 역]

저희 영화가 인영 역할의 이레 배우와 설아 역할의 제가 만나서 어우러지는 성장 드라마인 영화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 아이가 커나가는 성장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설아도 거꾸로 인영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예요. 그래서 어른들이 보는 동화 같은 드라마인 것 같아요.

특히 인영 역을 맡은 이레 배우는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하는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Q. 이레 배우 캐스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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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레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영 / 감독] 이레 배우가 갖고 있는 되게 밝고 맑은 이미지가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극중에 인영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꿋꿋하고 밝은 역할이기 때문에 싱크로율이 높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리고 제일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는 어쨌든 극을 끌고 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좀 연기를 많이 잘하는 친구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이레 배우가 그 나이 대의 배우 분들 중에서 정말 연기력과 그런 밝은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였기 때문에 저희가 1순위로 이제 시나리오를 건네게 됐는데 다행히 이레 배우가 해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죠

[이레 배우 / 인영 역]

해야 되겠다 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런 생각 자체가 안 들고 너무 하고 싶다라는 그런 직관적인 마음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인영이가 세상 어떻게 보면 불행은 되게 불현듯이 찾아오잖아요. 그런 와중에서도 그런 사건들을 마주하는 자세나 태도가 너무 긍정적이고 밝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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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를 살리는 연기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범함 속에 개성이 있어야 하고,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어찌보면 극단적인 태도로 배역에 몰입했다고 합니다.

[이레 배우 / 인영 역] 이번 영화 같은 경우에는 너무 일상적인 그림이다 보니까 오히려 더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정말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느껴질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었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어렵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웃으면 안 된다는 감독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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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서연 배우 / 설아 역] 촬영 내내 제가 백설 마녀예요 극중 캐릭터가. 그래서 절대 웃지 말아달라는 감독님 주문이 있었고 마지막에 정말 엔딩신에서 정말 환하게 웃는 모습이 한 번 나오거든요. 그것 때문에 굉장히 과도하게 감정을 절제하고 그런 모습을 요청을 하지 않으셨나 싶어요. 촬영장은 너무 재밌고 즐거웠고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촬영 들어가면 웃지 않아야 되니까 그게 더 힘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괜괜괜을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좋은 지 배우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진서연 배우 / 설아 역] 대부분 굉장히 많은 관객들이 보시는 작품들이 되게 세고 자극적이고 이런 것들도 많은데 물론 그런 것들도 잘 만드니까 잘 되고 다 좋지만 저희같이 이렇게 성장 드라마나 휴먼 드라마나 이렇게 인간의 감정을 건드려서 따뜻해지는 영화들이 좀 그래도 있어야 하지 않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 헐리웃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막 되게 다이나믹한 영화도 있지만 그중에 정말 드라마가 강한 영화들도 있잖아요 그런 와중에 저희 영화가 시장에서 되게 꽃 같은 영화이지 않을까 싶어요. 잘 안 만드시니까 되게 더 귀한 것 같아요.

[이레 배우 / 인영 역]

영화에는 각자의 캐릭터가 외로움을 가지고 있고 상처를 안고 있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그런데 그런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약점을 보여주면서 되게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성장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뭔가 사람과의 소통하는 것에 대한 것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주는 것 그런 마음 따뜻한 일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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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괜괜괜은 억지스럽게 눈물을 강조하거나 어색한 밝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살아있고 관객들은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레 배우나 진서연 배우, 정수빈 배우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특별 출연했지만 이펙트는 강했던 손석구 배우도 포함해서-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무너지지 않았을까, 포기하거나 도망치지 않았을까 등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현실을 버텨내는 인영을 보면서 극중 인영 주변의 사람들처럼 우리 관객도 위로를 얻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영화 써니데이] 모두에게 밝게 햇살이 비추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는 영화

▶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첫사랑을 추억케 하는 명작의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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