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뉴스는 대선을 앞둔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속보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치료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범이 계획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 있을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에서 원래 준비했던 내용 대신에, 경쟁자를 포용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새로운 내용을 밝힐 계획입니다.
오늘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전용기가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밀워키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다가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계단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계단 중간에서 주먹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였습니다.
촬영 각도 상 총에 맞은 오른쪽 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SNS에 전당대회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고 했지만 총격범이 계획을 바꾸게 할 수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행사장 주변에는 이미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고 보안 검색도 한층 철저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클 헨슬/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 전당대회 기간 뭔가를 보거나 불안정한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트럼프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후보 수락 공식 연설에서 바이든 정부 비판에 주력할 계획이었지만 피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연설문을 새로 썼다고 보수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샐레나 지토/워싱턴이그재미너 기자 : 트럼프는 국가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선 과정에서 대립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예정에 없던 연설에 나서는 등 보수 대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는 또 피격 직후 손을 들어 올렸던 것은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밀워키 곳곳에서는 트럼프를 환영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지지자들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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