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에 매달려 축 늘어진 소…제보영상으로 본 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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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저희 SBS로 제보를 보내주셨습니다. 사회부 박하정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 물 빠진 곳에서는 복구 작업 진행?

[박하정 기자 : 쉽지는 않지만 복구에 이렇게 팔을 걷어붙인 모습을 담아서 저희에게 제보로 보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충남 공주 모습부터 보시겠습니다. 기력을 잃고 축 늘어진 소를 일으켜서 트럭에 태우려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쏟아진 비에 인근 축사에 있던 소들이 떠내려왔다고 합니다. 어제 제보자가 본 소들만 이렇게 10여 마리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북 청주에서는 마트로 들어찬 흙탕물들을 쓸어내고 못 쓰게 돼버린 물건을 모두 끄집어내느라 굉장히 애를 썼습니다. 도로변마다 한순간에 손쓸 수 없게 된 상품과 가재도구들이 가득한데요. 물이 갑자기 들이치면서 가게에서 급하게 몸만 빠져나왔다고 한 사장님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Q. 복구까지 먼 지역도?

[박하정 기자 : 며칠 전 호우 당시에 모습부터 해서 비가 지금은 그쳤지만 그래도 복구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영상으로 전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먼저 인명 피해가 굉장히 컸던 지역인데요, 충북 청주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쪽, 그리고 도로 건너편까지 보면 그 논까지 물에 잠겨서 마치 바다 수평선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제는 물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부모님이 30년 동안 짓던 딸기 농사가 한순간에 이렇게 됐다면서 굉장히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경기 여주시 모습입니다. 그제 남한강변 모습인데요. 수상레저업체가 띄워 놓은 바지선이 불어난 물살에 떠내려가다가 이렇게 교각을 들이받고 부서졌습니다. 레저시설 직원 8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신 제보가 상황을 좀 알리고 추가 피해를 막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일부러 위험한 곳에 제보를 위해서 가까이 가시는 일은 없으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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