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만난 바이든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군사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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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22일)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졌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도쿄 영빈관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통역만 대동한 채 30분 동안 1대 1 대화를 한 뒤 소인수 회의에 이어, 식사를 하면서도 대화를 이어가는 등 회담은 3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타이완 해협 문제, 북한의 핵개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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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초점은 대중국 견제 방안에 맞춰졌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나 인권문제을 포함해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군사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책무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타이완 지지 발언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명시적인 것으로, 이 발언이 생방송으로 중계되자 미 백악관 관계자는 타이완을 향한 미국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외에도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유엔 개혁과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에 대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내일은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네 나라가 참여하는 대중국 견제용 안보협력체인 쿼드 회의가 열립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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