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 돌보는 전담의…'수도권 쏠림'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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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수련 중인 전공의 대신 '전문의'가 상주해 진료하는 '입원전담 전문의 시범사업'이 4년째 시행되고 있습니다. 본사업 전환을 앞두고 이를 점검하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먼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성과와 남은 과제를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김준홍 씨는 두 번째 수술 다음 날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지만, 입원전담 외과 전문의가 곧바로 처치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정은주/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전문의 : 이 자리에서, 초음파 검사하고 배에다 배액관 넣어서 배 안에 고였던 걸 좀 빼고 나서 (환자)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죠.]

입원전담 전문의는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보는 교수와 달리 병동에 상주합니다.

입원전담 전문의가 있으면 같은 질병으로 입원해도 입원 기간이 사흘 줄고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있어야 하는 경우도 29% 감소했습니다.

[이강영/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울리는 '응급콜'의 숫자가 현격히 감소했음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 만족도 역시 설명과 진료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반 병동보다 두 배 정도 높았습니다.

[김준홍/궤양성 대장염 환자 : 전문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다르시죠. 시술 같은 것도 급한 경우에 바로바로 여기서 즉각적으로 해주시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반응이 좋아 4년 전 6개 병원, 244개 병상에서 지금은 45개 병원, 4,032개 병상을 입원전담 전문의들이 맡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체 입원전담 전문의 병상의 80%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 입원전담 전문의 병동에는 진료비를 15% 더 올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

▶ 입원전담전문의 만족도 높은데도 사업 제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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