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쾅' 굉음에 와르르…北, 폭파 영상도 신속 공개

'남북 관계 단절' 대내외 알리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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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하는 영상과 사진을 오늘(17일) 공개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2년 전 판문점회담을 통해 만들어졌던, 남북 화해의 상징이던 4층짜리 건물은 순식간에 연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북한 주민도 볼 수 있는 신문과 TV를 통해서 오늘 영상을 공개한 것은 남북 관계가 이제 파탄 났고,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첫 소식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굉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퍼지고, 건물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릅니다.

4층짜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폭파 당시 충격이 얼마나 큰지 카메라 화면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 만에 북한 주민도 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폭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여 완전 파괴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33초 분량 영상에는 온전한 모습의 연락사무소와 함께 3가지 각도로 찍은 폭파 영상이 담겼습니다.

폭파 당시 압력을 이기지 못해 근처 15층짜리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의 유리 외벽도 절반 이상 뜯겨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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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발파 전문가는 북한이 작정하고 군용 폭발물을 이용해 건물을 폭파시켰다고 강조합니다.

[박 훈/발파·해체 전문회사 수석연구원 : 4층짜리 그 정도 건물 부수는데 (폭약이) 20~25㎏ 정도 면 (충분한데) 최소 500㎏ 이상 하지 않았을까. 주변 건물 (피해와) 상관없이 이것만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폭약을 설치한 거죠.]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노동신문 등을 통해 폭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폭파 하루도 안 돼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한 것입니다.

남북 협력의 상징인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재빨리 공개해 남북 관계의 완전한 단절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충격적인 장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남측을 더 강하게 흔들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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