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마이바흐' 6개 나라 돌고 돌아 평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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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다니는 이 고급 수입차를 북한이 도대체 어떻게 수입을 한 건지 관심이 많았는데요, 유엔이 조사를 한 결과 여섯 나라를 돌고 돌아서, 일종의 세탁 비슷한 걸 해서 마지막에 러시아에서 들여온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프라인 - SBS 뉴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면 등장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입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이 마이바흐 차량 2대가 2018년 2월 독일 공장에서 이탈리아의 업체로 옮겨져 등록된 걸로 파악했습니다.

넉 달 뒤 이 차량을 실은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서 중국 다롄 항으로 갔고, 수탁인을 여러 차례 바꿔가며 일본 오사카를 거쳐 9월 말 부산항으로, 다시 토고 선적 화물선으로 옮겨져 10월 5일쯤 러시아 나훗카항에 도착한 걸로 전문가 패널은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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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담긴 경로는 여기까지인데 지난해 CNN은 러시아 도착 이틀 뒤인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마이바흐 차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출발 8개월 만에 6개 나라를 거쳐 들어간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수요와 공급자, 중고품에 대한 제3자의 중개 등 제재를 우회적으로 회피하는 방법이 워낙 많은 것이 (사치품 제재 이행이 어려운) 주요 요인으로 분석합니다.]

전문가 패널은 정유 제품 수입도 유엔이 정한 연간 50만 배럴 한도가 무력화됐고 전면금지된 석탄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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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박 대 선박, 공해상 환적은 물론 항구에서 직접 싣고 내리는 방식이 보고서에 자주 언급돼 불법 교역 방식도 대담해진 걸로 평가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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