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인 개천절인 오늘(3일) 전해 드릴 소식이 많습니다. 우선 제18호 태풍 미탁이 남긴 상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밤사이 태풍이 지나간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모두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부산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흙더미에 깔린 사람들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 피해 상황 먼저 정리해드리고 이어서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40분 전남 해남에 상륙해 오늘 새벽 6시쯤 울진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간 18호 태풍 미탁은 밤사이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강원 삼척에서는 어젯밤 10시 20분쯤부터 1시간 단위 강수량으로는 역대 2위 기록인 129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경북 울진에서는 이 지역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인 104.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경북과 강원 두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는 경북 6명, 강원 2명 등 태풍 미탁으로 모두 1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성주에서는 배수로 작업 중이던 7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북 포항과 강원 강릉에서는 불어난 물에 주민 2명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경북 울진, 경북 포항 등 네 군데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주택을 덮치면서 모두 5명의 주민이 숨졌습니다.
부산 사하구에서도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과 식당을 덮쳐 일가족 3명과 식당 주인 1명이 매몰됐습니다.
식당 주인과 일가족 3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만, 남은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과 경북 울진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강원 강릉소방서·강원 삼척소방서·경북 포항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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