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붕 날아갔는데 비 더 온다…양식장도 치명타

축구장 7천 개 규모 농경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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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추석도 오고 해서 부서지고 망가진 곳들 빨리 손을 봐야 되는데 모레(10일)까지 또 전국에 비예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많게는 150mm까지 내릴 것으로 보여서 속도 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현장들 돌아봤습니다. 

<기자>

제주의 한 초등학교. 지붕이 날아가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학생 안전을 위해 주변까지 모두 보수하기로 결정했지만 내일까지 제주에 150mm의 비가 예보되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낙과 피해를 입은 한 감귤 농장은 아예 복구를 중단했습니다.

['낙과 피해' 농민 : 저렇게 무참하게 처참하게 돼버린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피해는 났지만, 묘목이라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신속함을 요하는데….]

충남 태안에서는 69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보호종인 안면도 명물 안명송 120그루가 뽑혔고 천연기념물 모감주 나무도 6그루가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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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은 곳곳이 무너지고 깨져 물고기 상당수가 죽거나 유실됐습니다.

어민들은 부서진 칸막이들을 다시 세우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김우식/안면도 해산어양식협회장 : 태풍이 오니까 엄청났습니다. 역시나 유실이 많이 됐습니다. 몇 퍼센트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실돼 마음이 굉장히 상한 상태입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추석 전 막바지 출하를 앞두고 농경지 피해가 컸습니다.

축구장 7천 개가 넘는 5천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 과수원에서는 배 30~40%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임순자/'낙과 피해' 농민 : 정부에서 수매나 받아주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버려야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링링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가로수 2천4백여 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황윤성 TJB·정의석 KBC,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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