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조은누리 양의 건강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데요,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열흘 동안 산속에서 혼자 버틸 수 있었던 건 최소한의 수분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건 실종 11일째인 어제(2일)였습니다.
긴 시간 동안 산속에서 혼자 고립돼 있었는데도 건강상태는 양호했습니다.
[김존수/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어제) : 열흘 동안 못 먹은 아이치고는 상대적으로 괜찮았다는 소견이고요. 외부에서 먹었던 물들이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 양이 실종된 지 이틀 뒤인 25일에는 청주에 9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그 이후에도 장맛비가 이어졌는데 이를 통해 수시로 수분 공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상진 상사/조은누리 양 구조 : 입 주위에 흙이 많이 끼어 있었는데 아마 생존하기 위해서 지면의 수분을 흡수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장맛비가 수색을 어렵게 했지만, 조 양이 무사히 돌아오는 데는 결정적 역할을 한 셈입니다.
산속의 주변 환경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진 상사/조은누리 양 구조 : 수색 했을 때에도 낙엽 깊이가 1m 정도 쌓인 깊이가 되겠습니다. 바람에 의해서 낙엽이 좌·우측 신체 부분 일부를 덮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비를 맞은 채로 장시간 밖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 상태에 빠질 수도 있지만 무더웠던 날씨와 보호막 작용을 했던 낙엽 덕분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송신의 CJB,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