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은 현재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판문점에서는 양측이 핵심 의제를 조율하고 있고 회담이 열릴 싱가포르에서는 두 정상이 어디서 머물지 또 경호나 의전을 어떻게 할지 이런 내용이 논의됩니다.
현장 취재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 북한과 미국 준비단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나요?
<기자>
아직 북미 모두 도착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파악된 것은 북한 쪽의 동선입니다.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오늘(28일) 오후 베이징에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김 부장은 회담장에 가느냐는 질문에 "놀러 갑니다" 이렇게 답했다고 하는데요, 김 부장은 이곳 시간으로 밤 11시, 한국 시간으로는 자정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30명 규모의 미국 백악관 준비팀도 일본을 거쳐 싱가포르에 입성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싱가포르 외곽의 '파야레바' 미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 싱가포르에 있는 북한 대사관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 외교관들도 회담 준비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오늘 싱가포르 주재 북한 외교관들을 몇 명을 잠시 만나봤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리병덕/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 :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전과 경호, 보안 문제 등을 다룰 북미 간 실무 접촉은 내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문점에서는 의제,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이렇게 투 트랙이 가동되는 셈인데요, 정상회담 장소로는 특급 호텔들과 함께 제 뒤로 보이는 싱가포르 대통령 궁처럼 경호에 유리한 장소들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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