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시민 의식이 만든 기적…고열 앓는 아이 살리다


동영상 표시하기

[SBS 뉴스토리] 정미선의 TV 밖 뉴스

비디오 머그를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TV 밖 뉴스 시간입니다.

고열로 의식을 잃은 아이를 4분 만에 병원으로 후송해 살려낸, 기적의 현장 비디오 머그에서 포착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갑자기 SUV 한 대가 순찰을 돌고 있던 경찰관의 차량을 막아섭니다.

그리고는 한 여성이 아이를 안은 채 다급하게 뛰어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15개월 된 딸이 열이 40도까지 올라 정신을 잃었다면서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합니다.

5km 정도 떨어진 병원까지 가려면 20분 정도 걸리는 상황.

그런데 차가 막혀 걱정됐지만, 앞에 있던 차량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경찰은 단 4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만들어낸 모세의 기적이었습니다.

▶ 아이 살린 모세의 기적…고열로 의식 잃던 15개월 여아, 경찰과 시민 도움으로 4분 만에 병원 이송

---

한 편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씁쓸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 여성이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뒤편에서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그대로 여성을 치고 맙니다.

맥없이 쓰러진 여성을 그대로 방치하고 쌩하니 가버리는 운전자.

뒷골목으로 도망치더니 곧바로 큰 도로로 달아나버립니다.

하지만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와 또다시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

음주 운전이 화근이 된 겁니다.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됐지만, 차에 치인 여성은 바닥에 쓰러진 채 계속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아파서 어쩔 줄 몰라하는 여성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여성은 한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뺑소니만큼 무서운 것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 아닐까요.

▶ 만취 음주운전자, 사람 치고 뺑소니하다 택시도 들이받아

---

때는 바야흐로 1997년 여름,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는데요, 당시에는 다섯 집 중 한 대만 에어컨이 있었던 상황.

우리는 그 뜨거웠던 여름날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아이들은 분수대에서 뛰어놀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쥐여주면 마냥 행복해했고, 어른들은 부채와 양산, 생수를 꽝꽝 얼린 물병으로 더위를 달래다 지쳐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쉬곤 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피해 갈 수 없었던 아찔한 사고, 선풍기도 마음 놓고 틀지 못했던 그 시절.

온 가족이 모여 계곡이나 수영장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행복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그런데 조금은 그리운 에어컨 없는 여름날의 풍경들이었습니다.

▶ 에어컨 귀하던 20년 전 여름…우리가 어떻게 살았더라?

---

아파트 11층 난간을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한 사람.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

아랫집 창문을 통해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알고 보니 창문에 매달려 있던 사람은 76살 김 모 할아버지.

7년째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홀로 돌보다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급기야 자살을 시도한 겁니다.

최근에는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암매장했던 50대 아들이 1년여 만에 경찰에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간병 부담을 개인에게만 돌리다 보니 간병 살인이나 간병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우울증에 가족 해체까지…극단적 선택 부르는 '간병 부담'

---

한 주 동안 SNS에서 가장 이슈였던 소식들을 정리해드리는 시간입니다.

TV 밖 뉴스에서 선정한 SNS 인기 검색어 5위부터 만나보시죠.

5위 특별재난지역 선포

4위 조윤선 석방

3위 문 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

2위 소액·장기 빛, 탕감

1위 담뱃값 인하 추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