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브스] 성당, 성희롱 제보자에게 "성가대 그만둬"…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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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지휘자가 단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성당 측에선 이를 제보한 단원에게 성가대원을 그만두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당 성가대원인 고 씨는 지난해 10월 지휘자 A씨가 연습 중에 "술집 여자들이 훨씬 고상하고 말투도 예쁜 것 같다"며 성희롱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좋은 발성을 위해서는 '말투'가 중요하다면서 술집 여성과 일반 여성을 비교해가며, 불편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하는데요.

듣기가 거북했던 고 씨는 고민 끝에 지휘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장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할 말이 없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고 씨는 해당 성당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B 신부와 서울대교구청, 국가인권위에 이를 알렸습니다.

성당 측에서 면담을 요청해왔고 고씨는 B 신부와 세 차례 면담을 했는데요.

B신부는 1차 면담에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일을 생각 없이 처리해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고씨의 잘못만 지적했고, 이어진 2차, 3차 면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성당의 명예를 실추했다면서, 납득하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고 씨는 지휘자에 대한 징계와 성희롱 발언 재발 방지 대책을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면담이 이뤄지는 동안, 성가대 단장에게서도 연락이 왔는데, 단장은 성가대를 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고 씨는 상처만 안은 채 스스로 성가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고 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B 신부에게 연락을 했지만, B 신부는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이제라도 고 씨가 언짢게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B 신부와 성당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성적 수치심' 느껴 고소한 신앙인에…"성당 명예 실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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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지하철 내부 사진입니다. 그런데 보통 봐왔던 지하철 열차와는 좀 다른 모습이지요. 좌석이 한가운데 있고 승객들이 서로 등지고 앉아 창가를 바라보게 돼 있습니다.

이 낯선 모습에 스브스뉴스팀이 7호선에 진짜 이런 지하철이 다니는지 직접 현장을 가봤습니다. 가운데에 좌석이 있는 열차의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그 열차에 탑승을 해 봤는데요.

앞서봤던 사진처럼 정말 좌석이 한가운데 있는데,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접 좌석에도 앉아봤습니다. 좌석 위에 설치된 투명 판넬에 머리를 기댈 수 있어서 편했다고요.

한참을 달리다 다른 승객이 앞에 섰는데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조금은 민망했다고 합니다. 앉아서 창문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바깥 풍경은 자주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출퇴근 시간, 사람들이 북적일 때는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갈 때가 많죠? 그래서 승객들이 기대서 편하게 갈 수 있게 가로 바(BAR)가 설치돼 있는데, 이것도 키에 따라 편할 수도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서 있는 사람과 앉은 사람과의 통로가 좁아서 다른 사람이 지나가기엔 좀 살짝 불편했다고 하는데요.

조금 색다른 좌석 배치에 실제 승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요?

앉아서 창문을 보는 게 좋았고 새로워서 재밌었다는 반응과, 앞 승객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 통행이 어렵고, 설 자리가 줄어든 느낌이라며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승객들의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열차 가운데에 좌석이 있는 이 지하철, 기회가 되면 꼭 타 보고 싶네요.

▶ 열차 가운데에 좌석이?…호불호 갈리는 지하철 7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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