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기록적 폭염…주말까지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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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죠. 오늘(11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은 체온과 비슷한 36.4도, 경북 경산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9.5도를 기록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분수대는 아이들 차지가 됐습니다.

한껏 달궈진 도시는 전체가 한증막입니다.

[김화숙/서울 영등포구 : 너무 덥고요. 밖에 나오면요, 숨이 딱 멎어요.]

뜨겁게 달궈진 자동차 보닛에 차돌박이를 올려놓자 고기가 서서히 익어갑니다.

불볕에 데인 사과는 색이 누렇게 변한 채 짓물러 버렸습니다.

고구마는 잎과 줄기가 꺼멓게 타들어 갔고, 수확기에 접어든 고추는 바짝 메말라 버렸습니다.

[김충섭/경북 안동시 : 제가 농사짓고는 이렇게 기온이 올라간 건 처음이고요, 지금 고추는 보시다시피 수확 철인데 거의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6.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경북 경산은 39.5도까지 올라가면서 올해 전국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습니다.

2008년 폭염 특보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오늘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은 주말에도 이어집니다.

내일 서울 36도, 대구는 37도까지 올라가겠습니다.

[김성묵/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중국으로부터 가열된 상층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지상으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에 일사까지 더해져 무더위가 지속 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광복절부터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하 륭·고대승 TBC, 영상편집 : 최혜영)

▶ [취재파일] 라니냐가 몰고 온 폭염 "광복절까지 지속"…'겨울엔 한파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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