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종교인가 사업인가 떴다방 포교당
단 석 달만 문을 여는 유사 포교당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포교당이란 간판을 내걸었지만 이곳에는 스님도, 법회도, 예불 의식도 없다. 자신을 법사라고 소개한 남성은 대중가요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고 단돈 천 원에 생필품을 나눠주며 노인들의 환심을 산다.
과도하게 친절한 이들의 목적은 포교가 아닌 바로 '현금'이었다. 불교 교리를 악용하여 고가의 위패와 불상, 심지어 상조상품까지 판매한 뒤 석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취재진은 유사 포교당을 운영하는 포교원장에게 내부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포교당이 종교시설로 분류되어 있고 사찰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귀뜸했다. 또한 노인들 역시 종교에 대한 믿음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포교당을 찾기 때문에 스스로 피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해당 사찰은 포교당의 이런 실태를 알고 있을까?
취재 결과, 사찰에서는 포교당의 불법적인 운영 실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 허술한 관리 감독을 틈타 노인들은 무분별한 상술에 노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유사 포교당을 차린 업자 대부분이 과거 불법 노인 홍보관을 운영했던 소위 떴다방 홍보관 업자들이라는 것이다.
'SBS 뉴스토리'에서는 종교적인 믿음을 악용해 포교당까지 스며든 홍보관 업자들과 포교당 간판 뒤에 숨어 벌어지는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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