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 씨가 왜 총기를 난사했는지는 본인이 숨졌기 때문에 그 이유가 명확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동료 예비군들은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군은 최 씨가 현역시절 특별관리를 받는 이른바 관심사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격장에서 예비군들은 K-2 소총으로 사격했는데 실탄 10발씩을 받았습니다.
가장 왼쪽인 1번 사로에서 자리를 잡은 최 씨는 한 발을 쏘고 난 뒤 갑자기 일어나 오른쪽 예비군들을 향해 7발을 쐈습니다.
1번 사로 뒤에서 다음 사격을 기다리고 있던 예비군 한 명과 2, 3, 5번 사로에 있던 예비군들이 총탄을 맞았습니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 : 별안간에 지휘통제소에서 간부들이 나오더니 다 내려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래서 내려가서 봤더니 사로에 얼굴에 피범벅 된 사람이 살려달라고.]
현장을 목격한 예비군은 최 씨가 일부러 맨 왼쪽 끝 사격 구역인 1번 사로를 찾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좌측, 가장 안쪽 사로에서 쏘면 잘 쏜다고 하고 자기가 1사로 가서 쏜 거죠. 자기 오른쪽으로만 총을 쏘면 되니까 사전에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최 씨가 우발적으로 총을 쏜 게 아니라 사전에 작심하고 저지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최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은 최 씨가 현역 시절 B급 관심병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부대를 여러 차례 옮겼고 우울증 치료 기록도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최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동원 첫째 날이었던 어젯밤(12일) 내무 생활 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