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재섭 "이방호 사무총장과 일 못한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다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가 공천과 관련해 뒤통수를 맞았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참 당내에 위계질서고 뭐고, 없는 것 같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1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부정부패 전력자에게는 공천신청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당규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한, 공천심사위의 1차결론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한지 이틀만입니다.

강 대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전에는 당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당선자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부패전력자라도 공천접수는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해놓고 공천심사위에 들어가서는 뒤엎어 버렸다며 당 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이방호 사무총장과는 일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특정당직에 있는 분하고 제가 대표로서 신의가 깨졌기 때문에 같이 근무할 수가 없다...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강 대표가 기자들을 만나기 전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등이 강 대표를 만나 입장표명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공천심사위는 어제 긴급회의를 열어 부패전력자라도 일단 공천신청은 할 수 있도록 하되 신청자격여부는 별도로 심사하겠다며 1차결론에서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김무성 최고위원처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는 당규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게 좋겠다는 최고위의 권고내용을 이방호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애매한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표와 박 전 대표 측이 이방호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박 전 대표측 탈당 엄포…공천갈등 '폭발' 위기

◆ 한나라당 내부 반발 확산…'공천 자격' 재논의

◆ 신당, 본격 공심위 구성…'공천 전쟁' 시작됐다

◆ 총선 출마 위해 경기지역 도의원 줄줄이 사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