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5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66.여)를 끝내 강제 추방했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4일 밤 대법원이 평화활동가인 매과이어가 제기한 입국 불허조치 취소를 위한 상소를 기각하자 이날 오전 영국행 여객기에 태워 추방했다.
매과이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열리는 평화운동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으나 보안당국은 지난 6월 가자지구행 구호선의 항해에 참여한 전력을 문제 삼아 그녀의 입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매과이어는 공항 내 유치시설에 머물면서 현지 법원과 대법원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패소했다.
매과이어는 가톨릭과 기독교 세력 간의 유혈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북아일랜드의 평화정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에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은 지난 5월에는 유대계 미국인 언어학자이자 세계적인 좌파 지식인인 노암 촘스키(81)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의 입국을 거부해 국제사회뿐 아니라 자국 학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