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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무허가 한센촌에…섬유산업단지 만든다

수도권 규제때문에 공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폐수처리시설 조차도  허가를 받을 수 없던 곳인데요. 

규제가 풀려서 이번에 공단을 만들게 됐습니다. 

포천시 신평리의 염색공단입니다.

말은 공단이지만 실은 모두 무허가, 불법공장입니다. 

중첩된 수도권 규제때문에 포천시에는 공장 지을 곳이 없습니다.

환경부는 심지어  폐수처리시설조차도 허가를 내 줄 수 없도록 규제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허가 영업과 무단 폐수방류, 그리고 단속의 악순환이 20년이 넘도록 계속돼 왔습니다. 

[최종국/포천 장자산업단지 조합장 : 마을 대표를 약 10년동안 봤는데 총 계산해보니까 149번 정도 단속의 대상이 됐더라고요 저희가.]

한때 80개가 넘던 기업은 중국등으로 떠나고  지금은 34개만 남았습니다.  

[배창희/삼성실업 대표 : 합법적으로 되있지 않다보니까 언제든지 단속만 다오면 도망다녀야 하고, 양심적으로 하다가도 인정 못받는다고요. 그런 게 어려웠습니다.]

신평리는 지난해 규제가 일부 완화됐습니다. 

'임진강 폐수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라는 환경부의 규제가 제한적으로 풀려서 공단조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따라 49만평방미터, 지금의 4배 규모로 공단을 만들어서 섬유와 피혁업체를 유치하게 됩니다. 

현재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도 다시 설치하게 됩니다.  

[백영현/포천시청 : 4월 1일자로 경기도청에 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했기 때문에 2012년도 말이나 늦어도 2013년도에는 조성을 완료해서 가동될 수 있게 준비중에 있습니다.]

섬유산업은 최근 경기북부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양산업, 공해산업이라는 눈총속에서 잡초처럼 살아남은 섬유기업이 포천시에 새 일자리를 만드는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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