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중이 임박했다던 김정일 위원장, 그러나 오늘(6일)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중국 지도부 일정을 고려할 때, 4월 방중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나가는 경로인 단둥의 압록강 철교는 오늘도 상춘객들로 붐볐습니다.
방중을 앞둔 경계 강화 등 특별한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핵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일요일쯤 미국으로 떠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이달 초 방중은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선언과 중국의 대규모 경제지원 선물 등 북중 사이 합의 도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갈수록 어수선해지는 북한 내 상황과 천안함 침몰사건 등도 김 위원장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한 일정을 다시 꼽아보면 후 주석이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이 달 20일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위/중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과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유지하며 계속 선린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원합니다.]
하지만 오는 24일을 전후해 원자바오 총리가 동남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고, 30일에는 각국 정상들이 상하이에 모여 엑스포 개막 행사를 거행합니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드러난 일정만 고려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이 달 안으로 방중 일정을 다시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예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