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요리가 임지호가 이번 여름에 찾은 곳은 제주도. 제주도는 그가 아픈 기억 속에 처음 요리를 시작했던 곳이자, 바닷바람 만큼이나 강한 기운을 가진 풀과, 다양한 바다산물들이 널려있는 곳. 과연 제주도의 바다와 오름과 화산석 지대에 숨겨져 있는 식재료들은 어떤 것들일까. 그 식재료가 주는 생명력을 살리는 요리법은 무엇일까. 제주도 올레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땅을 일궈온 강인한 사람들 속에서.. 이제 임지호는 음식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사랑이며 건강한 미래를 여는 약속임을 확인한다.
32가지의 풍을 막아준다는 방풍나물을 비롯해 제주도 해안과 오름 일대엔 강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귀한 풀들이 있다. 그간 우리의 밥상엔 미처 오르지 못했던 풀들이지만 그 풀들 속엔 소금과 갖은 양념을 대체할만한 미묘한 맛과 효능의 세계가 들어있다.
사는 터전의 주변만 제대로 둘러보아도 온갖 풀들이 선사하는 진귀한 맛과 효능을 누리며 채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