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핵폐기물, 그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부안 위도사람들의 핵폐기장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핵폐기장을 건설하려


했던 정부의 시도는 또한번의 좌절로 기록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어제는 안면도, 굴업도, 오늘은 위도


앞으로 어떤 지역이 될지 모르지만, 정부의 핵폐기장


설치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핵폐기물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되어야 합니까.


정부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강조해도, 우리 국민들


가운데 그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남의 동네에 핵폐기장 설치되는 건 상관 없지만


바로 우리집 가까이에 그게 생긴다면 누구나 머리에


띠를 묶고 시위를 나설 것입니다. 단순히 '안정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핵폐기물 자체의 위험성이


여전히 농후하기 때문에 아무리 홍보를 해도 납득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입니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정부종합청사 지하실에 보관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부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도대체 핵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나요.


반핵운동가나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은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세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1. 책임지지도 못하고 처리도 안되는 핵폐기물


발생시키지 말아라


2. 이동시키지 말라


3. 땅에 묻지 말라





한반도 핵폐기물 처리에 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울진 핵발전소 넓은 부지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확충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진이나 영광 사람들이 그런 대안에 동의할까요.


그곳 사람들도 현재 있는 발전소도 찜찜한 데


폐기장까지 만들어 다른 지역 폐기물까지 실어올까봐


결사 반대할 것이 분명합니다.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라고 몰아부칠수도, 정부의


비체계적인 대응에 대한 비판도 지금 이 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여전히 핵폐기물을 쏟아져


나올 테고, 어느 곳에든 보관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절박함이 엄존하고 있으니까요.





차선책이지만, 이미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폐기장을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핵발전소는 30-40년이 지나면


영구폐쇄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생태계를 오염시키


는 어설픈 대안을 찾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