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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고 드라마 `모래시계` - 이젠 잊고 싶습니다.

'모래시계'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한국의 그 힘든 민주주의 성장의 아픔을 보고는 울었습니다.

시대가 변하여 아무런 구속됨이 없이 허심탄회하게 해야 할 얘기를

하고 있는 방송에 깊이 감사함도 같이 들었답니다.

그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남아 있었건만



그 짜릿한 기억일랑 요근래에 어처구니 없게도 잊어 버렸답니다.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그걸 지켜나가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시는 방송관계자 여러분의 편협한 시각 앞에서

많은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며 무엇에 아파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매양 가는 길을 그 반대편에 두려고 하시는 우스운 태도 앞에서

도저히 '모래시계'같은 옛 기억들은 거기에 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방송이란 다른 매체와 달라 대다수 시청자들의 시각을 중심으로 이끌어야

하거늘 다른 때는 다수의 시청자들을 의식한 방송을 자주 하시더니

정작에 더욱 공정하고 더욱 일반적이어야 할 역사적 사건에 맞이해서만은

그렇게 소중했던 시청자들은 방송의 몫에서 단호히 제외 시키더군요.



언론은 제4의 권력이라 배웠던 제 학습들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감으로 인해 이 방송국에 대한 정신적 공황에

어느새 들어서 버린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단순하게 그냥 돌아서 버릴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앞으로 이 방송국에서 다뤄질 프로그램들이 아무리 민주와 정의를 다루고자 하더라도 오늘날 방송사의 태도에 그 좋은 취지와 목적과는 반대로 그저 방송사에서 행하는 일련의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달라 보여서 오로지 그냥 빈 껍데기로 남아 버릴겁니다.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방송 관계자 여러분은 진정한 공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 허접한 글을 읽으셨을지는 모르나 저는 상관 없습니다.

제 마음을 전달했다는 만족만은 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아직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