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강사진 구성, 수업내용과 방법, 대학진학지도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학원에 비해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지난주 말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에서 던진 이 질문에 이 정부의 최고책임자와 교육부총리, 그리고 실질적 담당자인 시도의 교육감들은 정직하고 정확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이 학교가 학원보다 못하다는 것이라면, 이 나라 교육책임자들은 당연히 학교가 학원에서 배우도록 독려하고, 그것을 한국 교육의 화두(話頭)로 올려놓아야 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의 공교육은 강사진 구성, 수업내용과 방법, 대학진학지도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학원의 역할이 도달할 수 없는 근본적인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물론 그러한 공교육의 근본적인 역할에 미홉 한 점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선일보 사설의 주장대로 학교가 학원을 배우라고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마치 소의 뿔을 뽑기 위해 소를 잡으라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에 대해서 묻겠다. 학원이 수험생들에게 대학 입시경쟁 에 적절하게 적응 할 수 있는 기능적인 요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 이외에 그와 다른 교육의 근본적인 교육적 철학에 기초한 전인교육이나 홍익인간의 양성을 위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할수 있다는 말인가? 조선일보의 주장은 학교 공 교육의 문제점을 빌미로 해서 공교육의 근본을 허물 수 있는 학원의 역할에 대한 극단적인 추종을 거침없이 주장하고 있다.
(홍재희) =======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학원교육이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점. 문화적 관습 등에 대한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는 접근방법이 더 절실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을 사교육의 영역인 학원에 맡기라고 극단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대단히 위태롭고 무책임 하며 비현실적인 주장이다. 조선일보는 한국의 족벌세습 사학재단이나 학원 등 사교육의 역량으로 열린 이 시대가 추구하고 있는 세계화에 적합한 인간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그건 아니다. 조선일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설]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조선일보 12월 1일자 )
“강사진 구성, 수업내용과 방법, 대학진학지도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학원에 비해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지난주 말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에서 던진 이 질문에 이 정부의 최고책임자와 교육부총리, 그리고 실질적 담당자인 시도의 교육감들은 정직하고 정확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이 학교가 학원보다 못하다는 것이라면, 이 나라 교육책임자들은 당연히 학교가 학원에서 배우도록 독려하고, 그것을 한국 교육의 화두(話頭)로 올려놓아야 한다.
인간성 함양을 통한 전인(全人)교육과 민주 질서교육이 공교육의 목표라고 한다. 지금 우리 교실에서 이런 교육의 목표를 찾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가. 7차교육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입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학생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정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학원에서 공급하고 있다.
아침 7시에 등교해 하루 종일 얼굴 맞대는 학생들에게 무얼 가르치기에 학생들이 방과 후 제발로 학원을 찾아가 졸린 눈으로 칠판을 쳐다보게 만드는가. 수업 중 부족한 부분은 학원 가서 배우라고 등떠미는 교사는 그래도 양식있는 교사일지 모른다.
우수한 학생을 더욱 우수하게 가르치지도 못하고, 뒤처진 학생을 보통수준으로 이끌어주지도 못하는 교육이라면 그런 교육이 왜 있어야 하는가.
학생들 낮시간 때우게 하는 목적밖에 남지 않은 학교라면 이 나라에 학교가 왜 있어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교육답지 못한 교육을 제공하면서 연간 교육재정 25조원을 세금으로 거두어 가는 것은 교육소비자인 국민을 봉으로 아는 처사다.
교육이나 사교육이나 모두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고, 누가 가르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면 차라리 공교육의 권한을 민간에 넘기는게 낫다. 교육부총리와 교육감은 전재산 투자해서 학교다운 학교 만들겠다는 사람들 쫓아다니며, 규정이니 지시니 하는 것을 구실로 발묶어 놓으려 하지 말고 ‘학원을 배우자’는 캠페인의 선두에나 서보라.
입력 : 2003.11.30 17:42 33' / 수정 : 2003.11.30 18:50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