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우울한 뉴스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버지가 조카를 때려 의식불명에 빠뜨렸다는
내용이었는데,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기가 막힐
만큼 참담한 불행과 가난이 빚어낸 사건이었더군요.
생활고 비관으로 형은 자살하고 큰 조카아이는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형수가 가출하고 남겨진 조카 두 명을
단칸방에서 키우던 작은 아버지가 결국 돈 때문에
아내와 다투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조카를 때리고
벽에 밀쳐 의식불명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돈이 있다고 결코 행복한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 불행했던 적이 없었던 이들일 겁니다.
돈이 있으면 어느정도 안정과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세상입니다. 돈이 있으면 가정불화도 줄어들고
적당히 행복한 척하며 살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카를 때린 그 작은 아버지가 정말 밉습니다만,
돈으로라도 그들에게 행복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 땅에 함께 발디디며 사는 사람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