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이런글 올려 죄송합니다
근데 SBS는 물의를 많이 일으키는것 같아서요
기사보다가 다들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 퍼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사퇴방송인들 가을개편 SBS는 “어서옵쇼”
이종환씨·은경표 피디 등에 기회
내부서도 “이럴필요 있나” 논란 에스비에스가 다음달 가을개편을 맞아 그동안 물의를 빚어 방송 프로그램에서 물러난 진행자·피디를 대거 영입해 주요 프로그램을 맡길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비에스 라디오 에이엠(792㎒)은 이종환(66), 오미희(45), 김흥국(44), 박미선(38)씨 등 문화방송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진행을 맡아왔던 4명을 스카우트했다.
이 가운데 이씨는 지난 8월 음주방송을 해 문화방송에서 중도하차했으며, 오씨는 지난 2월 전 남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뒤 8년동안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한 바 있다.
에스비에스 텔레비전도 강호동, 유재석, 김제동 등 엠시 3총사를 한꺼번에 투입한 새 주말 오락프로그램 <소원성취 토요일>(가제·토요일 저녁 6시)을 11월초부터 내보내면서 연예계 비리사건과 관련해 문화방송에서 해직되고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던 은경표(45) 피디에게 프로그램의 한꼭지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은 피디는 문화방송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진행하던 강호동을 에스비에스쪽으로 옮기는 데 큰 힘을 보탰으며, 자신이 설립한 선인장 프로덕션 이름으로 프로그램의 한꼭지를 납품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방송쪽은 이에 대해 “상도의에도 어긋나고 시청자와 청취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항의하고 있으며, 에스비에스 내부 일각에서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동주 에스비에스 라디오본부장은 “이종환씨의 경우 본인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데다 내년 방송40년을 명예롭게 끝내고 싶다고 해서 기회를 주었다”면서 “오미희씨도 그동안 전 남편과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솔직히 문화방송에 비해 에스비에스 에이엠은 워낙 청취율이 낮다보니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문화방송에서 인기있던 진행자들을 대거 영입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종환씨는 지난 7월 30일 전남 목포에서 여름휴가 특집으로 마련한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진행하면서 술이 덜깬 목소리로 “여자랑 유달산 가봤냐”고 말하는 등 2시간 내내 횡설수설해 말썽이 일자 다음날 프로그램 게시판에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이대로 물러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방송을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인터넷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폭언을 퍼부은 게 말썽이 돼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진행자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에스비에스 라디오에서 밤 10시대 올드팝 프로그램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미희씨는 오후 4시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겨레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