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일 오전 9시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사와 검찰 수사관 30여명이 사장실과 건축·토목사업본부 및 재정본부에 들이닥쳐 관련장부 등 라면상자 1박스 분량의 증거물을 전격 압수했다.
현대는 “이번에 뭔가 단단히 걸린 게 아니냐”라며 하루종일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대건설이 하도급업체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검찰 수사를 피해 하루종일 사무실을 비운 채 발만 동동 굴렀다.
검찰의 전위부대인 특수1부가 전격 수사에 나선 데다 자타가 공인하는 건설업계 선두주자인 현대건설에 대한 수사인 만큼 시장의 폭발력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