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가 죽었습니다.
범인 잡는 대한민국의 형사가 죽었습니다.
형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가정신도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언론은 죽은 이를 두번 죽이는 칼질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총기로 제압하지 않고... 두 명씩이나 출동하고도... 긴장하지 않고 방심해서... 훈련을 안해 나약해서 죽었다고 매도합니다.
그 동안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렇게 60여년을 참았습니다.
피의자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형사가 우산대로 피의자를 가해하려는 피해자를 제지하였을때... 언론은 옆차기하는 모습만 찍고 유영철이 살해한 피해자의 부모라는 사실만 강조하며 경찰 죽이기를 시도할 때도... 실체적 진실을 해명하기보다 오해하여 분노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치안총수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였습니다.
경찰관이 전과 10범의 피의자에게 피살되면... 경찰관이 방심해서 발생한 경찰관의 잘못이고,
전과 15범의 악날한 피의자가 폭력을 휘두르거나 자해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해 수갑을 채우면... 경찰관이 과잉으로 대응해서 발생한 경찰관의 잘못이다.
경찰이 무엇을 어떻게 하더라도... 언론의 결론은 경찰의 반대편에 고정하여 비난합니다.
총기를 사용해도... 장구를 사용해도... 결과는 경찰의 문제점만 제기하고 관련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여론만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그 책임은 경찰관 개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대한민국에는 경찰이란 공권력만 있지 결코 경찰관의 인권은 없습니다.
경찰은 국가의 공권력이고 법치국가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그 경찰은 경찰관이 구성원이고 그 경찰관들이 법을 집행합니다.
그 경찰관들에게 책임만 묻고 ... 지금 대한민국은 범죄자의 인권을 위해 경찰관의 인권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언론은 경찰과 국민들을 심하게 표현하면, 서로를 이간질하여 결국 범죄자들만 신나는 이상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검거할 때... 제보나 제보자는 사건해결에 증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 제보로 검거했다고 비판하는 한심한 신문사나 방송사가 하나 들도 아니고 수두룩 합니다.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국민과 경찰의 상호협력은 다른 나라에선 당연시 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친밀관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협력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경찰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
대한민국에서... 형사가 되면... 지나친 근로시간과 업무스트레스로 인하여 제일 먼저 몸이 골지요,
범인체포훈련시간...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훈련 한 번 받아보는게 대한민국 형사들의 공통된 소망입니다.
일년내내 단 하루의 휴일도 없습니다.
월380시간이라는 살인적인 초과근무를 하고도...
국가는 야간근무수당이나 휴일근무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고...
시간외근무수당도 겨우 73시간분 고작 47만원(형사 20년 베테랑 경사 기준)을 지급합니다.
(이 부분에서 기획예산처는 수사활동비 30만원을 운운하며 경찰만 지급한다고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망하지 말라. 그 돈은 검찰수사관들도 받고... 그 돈은 보수가 아니라 말그대로 업무활동비이다. 그나마 실제 지출하는 개인의 비용과 상계하면 실질적인 실비변상도 되지 않는다.)
이런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보수를 받고도... 우리 언론은 세계최고 수준의 수사경찰로 봉사하라며 요구하고 이에 모두가 동조하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 양심의 현주소이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일년내내 단 하루의 휴무일도 없이 살인적인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그 대가가 고작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당 보상이라는 사실을 호소하면... 우리 언론의 눈에는 특종이 아니고 그 알리는 사실도 '이상한 봉급인상작전', '언론플레이에 따른 빈축'이라고 매도해왔습니다.
이제 경찰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마십시오.
양심을 내던진 썩어 빠진 언론보도를 믿지 마십시오.
겨우 한자리수의 신뢰도로 유지하는 저질언론에 의해 우리 사회 전체가 이토록 흔들리고 춤을 추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입니다.
이제 경찰의 목은 그만 조르고... 제발 살려주십시오.
그리고 60년 넘게 대물림하는 경찰의 한 맺힌 차별과 홀대의 설움을 해결해주십시오.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는 10년에 한 번 될까말까하는 세심한 배려(?)로써 업무활동비 몇 푼 올려주고 이를 마치 보수를 올려준 것처럼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경찰을 분노케 하지 마십시오.
경찰!!!
우리도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 대한민국의 경찰입니다.
일부의 희생으로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를 어느 누구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