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유교가 우리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하지만 유교가 또한 우리나라를 살렸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유교의 잘 못이 크다.
하지만 6.25전쟁이후 우리가 다시 이렇게 일어 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신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유교 정신에 있다.
지난 50,60년대에 부모세대가 노력했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나 한 몸 버려서라도 자식은 잘 살게 하겠다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개인, 핵가족 중심의 서양의 인간 논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미루어 보건데,
우리 나라는 자원도 부족한데 50년동안 급성장한 이유는 결국
우리의 정신 문화에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가 IT산업이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 나라는 물적 자원가지고는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정신 자원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정신 자원은 무엇일까?
바로 유학, 한의학, 풍수 등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때 지금의 정부의 약대 6년제 개편은
우리 나라 정신 자원의 하나인 한의학을 말살시키는 정책이다.
6년제를 통해 약학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것은 합당한 것이다.
6년제를 통해 한약을 넘보는 것은 부당한 것이다.
약대는 한약을 넘본다고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바보인가? 겉과 속은 다르기 마련이다.
겉으로는 사리 당연한 일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이로움을
취하는 것은..
大學에서 말하는
"외본내말이면 쟁민시탈" 이라는 문구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리나라를 살리는 정신자원을 말살시키는 정책이
다시한번 재검토되기를 간절요망한다.
아직 한의학은 어린 아이와 같다.
유치원 수준이다. 앞으로 발전하려면 많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의료 일원화?
참 좋은 이야기다.
서로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동등한 일원화가 되지.
아직 어린이 수준의 한의학이 과연 거대한 자본의 서양의학,약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정부는 한의학 육성정책을 더욱더 추진하기는 커녕
한의학을 말살시키는 약대 6년제 수용을 전격 재 검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