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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뜻이니 물러나라"…CJ에 압력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작성 2016.11.04 20:39 수정 2016.11.04 2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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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CJ그룹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의 뜻이라며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CJ 손경식 회장에게 경제단체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7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횡령과 탈세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CJ 측은 이 회장의 건강이 나쁘다며 불구속 수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CJ 그룹 경영은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 회장 구속 직후의 비상시기에 청와대가 손경식 회장에게 맡고 있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퇴진 요구를 한 건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진술이었습니다.

이런 진술을 한 CJ의 고위 인사는 조 전 경제수석이 "그룹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CJ 인사가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댔다고 검찰에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손 회장은 2013년 7월, 7년 넘게 맡아온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갑자기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조 전 경제수석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조 전 수석은 이듬해 6월 개각 때 물러났습니다.

SBS는 조원동 전 수석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 등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조 전 수석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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