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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북산불 수사 본격화…발화 추정 지점 현장조사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한 마을 주택이 산불에 불타 폐허로 변해 있다.
▲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한 마을 주택이 산불에 불타 폐허로 변해 있다. 

경북경찰청이 26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을 현장 조사 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경찰관 7명은 이날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 있는 한 묘지를 찾아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습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은 봉분 주면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봉분에서 라이터가 버려진 곳까지의 길이를 측량했습니다.

또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합동 감식을 위한 기초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괴산1리 마을이장 등을 만나 화재 당시 상황에 관한 진술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전날 의성군 특별사법경찰(특사경)으로 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인명·문화재 피해까지 불러온 만큼 산림보호법뿐 아니라 형법과 문화재보호법까지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 A(50대)씨의 가족을 불러 기초 사실조사도 실시했습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지역 산불은 안동시 등 도내 4개 시·군으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149시간 만인 28일 진화됐습니다.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선 26명이, 전국적으론 30명이 숨졌고,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5천157㏊(여의도 156배)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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