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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에 주식 전량 팔았다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에 주식 전량 팔았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측근인 신 모 부대표가 하이브가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에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브는 이것이 미공개 정보 이용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민희진 대표 측은 "감사를 미리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 387만 원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어도어에 대한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입니다.

부대표가 주식을 판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내부 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이 이메일을 계기로 여론전이 시작되면 하이브의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신 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갈등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주식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이브는 부대표가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만큼, 이날 중 풍문 유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낼 예정입니다.

또 민희진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이들이 표절 의혹 등 하이브 입장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 대표 측 관계자는 "감사가 전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떻게 미리 이를 예측할 수 있느냐"며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감사를 시작한 날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하이브가 감사 결과를 미리 내다본 게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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