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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미 7함대 뚫은 '중국 드론'…우리도 방심 못한다

정비 중인 항공모함을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함번 76, 일본 도쿄 남쪽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 기지가 모항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입니다.

한 중국인이 지난 8일 SNS에 올린 영상인데, 7함대의 기함인 블루릿지 등 미 해군 구축함들이 정박된 7함대 기지 전경 사진도 실었습니다.

중국인이 드론을 띄워 7함대 기지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돼 미 해군 범죄 수사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중국인은 지난달 초에도 7함대 기지에 정박된 일본 해상자위대 경항모 이즈모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영상과 사진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가, 지난주 드론으로 찍은 진짜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방위성(지난 10일) : 추가 분석 결과, 실제로 촬영된 사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일본은 드론의 군사기지 촬영을 금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군사기지 중 하나가 중국 드론에 뚫린 겁니다.

적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초정밀 정찰위성보다 뛰어난 화질의 영상과 사진 정보를 드론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거라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우리도 7함대 드론 사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합법적 절차를 거쳐 국내 생산 또는 해외 수입된 드론은 주요 군부대 등 갑급 보안 시설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오 펜싱'이라는 프로그램을 드론에 탑재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대책은 아닙니다.

[오세진/파인VT로보틱스 연구소장 : 원래 제조사가 제공해 준 부분(지오 펜싱)을 무력화하는 해킹 솔루션들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게 문제점이고요. 두 번째는 조립 드론은 제조사의 정보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지오 펜싱 효과가 없다는 게… ]

또 수입 드론 중 대부분이 중국제여서 지오 펜싱 탑재에 따라 국가 중요 보안 시설의 위치 정보가 중국 측에 대거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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