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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뒷배 믿고…경영권 뺏고 지분도 헐값에?

<앵커>

이뿐 아니라 야권은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도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일 굴욕외교가 이 사태를 불러왔다는 주장입니다. 여당은,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 네이버 지분을 헐값에 매입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프트뱅크의 결산발표회에서, 미야카와 최고경영자는 직접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접촉한 사실을 공개하며 지분매각 협상 중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미야카와/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 (지난 9일) : 네이버 CEO(최고경영자)와 1대 1 회의도 했습니다. 서로 논의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라인 야후의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네이버 지분은 단순 계산해 10조 원대로 추산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 보유 지분 10%를 매입할 경우 1조 8천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정관변경을 위한 의결권을 가지려면 주식의 3분의 2가 필요해, 네이버 지분 15%를 매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2조 7천억 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지분 인수에 큰돈을 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미야카와/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 : 저희(소프트뱅크) 사업전개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분교섭을 하고 싶습니다.]

자칫 네이버가 헐값에 넘겨주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소프트뱅크가 집권 자민당과 일본 정부를 뒷배 삼아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자민당 의원은 라인야후가 일본의 인프라여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총무성은 7월 1일까지 정부가 수용할 만한 개선책을 보고하라며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마쓰모토/일본 총무상 : 다음번(7월 1일) 개선책 보고를 어떻게 할지 확실히 확인하겠습니다.]

라인야후는 구글을 이용한 검색기술을 네이버로 전환하려던 계획도 백지화했습니다.

네이버 지분 정리는 물론 라인 야후의 탈 네이버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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