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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시장' 경쟁에 '판다 입양'까지…뜨거운 열풍

중국에서는 버블티가 인기입니다.

업체 수만 수천 개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버블티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심지어 홍보를 위해 판다까지 입양한 업체도 나왔다고 합니다.

중국의 버블티 열풍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봤습니다.

여기 판다를 입양한 버블티 회사가 있습니다.

매장에서 판다를 키우는 건 아니고, 일정금액을 주고 입양을 하면 판다의 이름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자오이'라 불렸던 이 판다는 '차백도'라는 브랜드 이름에 맞춰 '차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거죠.

그런데 버블티 회사가 왜 판다를 입양한 걸까요?

힌트는 '차차'의 고향, 청두에 있습니다.

'차백도'의 창업자는 충국 청두의 한 중학교 인근의 작은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중국인들의 차 소비량이 많은 만큼 차 시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산업이었기 때문에 '차백도' 역시 우후죽순 늘어난 버블티 업체들에 밀리기 시작했죠.

[최성진/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대략 중국에서 3천여 개의 밀크티 브랜드가 있고요. 일주일에 한 개 정도의 새로운 브랜드가 생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밀크티 브랜드가 과열된 상태이고요.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서는 버블티 밀크티가 커피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다.]

사실 중국의 버블티 열풍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 내 버블티가 만들어낸 억만장자만 6명, 프리미엄 라인과 가성비 라인이 따로 있을 정도고요.

특히 저가 버블티 브랜드는 멈출 수 없는 가격 전쟁으로 계속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팔아 돈을 버는 박리다매 전략이 불가피할 정도로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거죠.

차백도는 고민 끝에 청두의 명물인 판다를 떠올렸습니다.

[최성진/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차백도가 청두에서 시작했잖아요. 청두가 세계 최대의 판다 공원도 있고 연구소가 있을 정도로 지역 명물입니다. 고객들에게 지역 명물을 마스코트로해서 '차백도는 파란색 판다다' 각인시킨 꽤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죠.]

6평밖에 안 되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차백도는 결국 창업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중국 버블티 업계 중 8천 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면서 대표는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최성진/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보통 한 중국에서 0.5리터 기준으로 해서 약 3천 원 내외 정도하던 버블티가 많이 팔렸는데 차백도 같은 경우에 그 절반 가격에 팔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고품질 무엇보다도 트렌디한 음료를 지향하는 젊은 층을 중점으로 공략했습니다.]

지난 1월 국내에도 이 매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중국 외 해외지역 매장으로는 한국이 첫 번째로, 일명 맛잘알 소비자가 많은 한국에 먼저 진출하면 다른 나라 진출에도 유리할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중국 버블티 브랜드가 국내에 다수 입점하면서 커피에 맞서는 버블티의 열풍이 일어날 거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버블티 유행, 다시 돌아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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