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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로고 지우고…4년 만에 다시 연 평양 하늘길

<앵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지난주 러시아와 중국을 오가는 정기 노선을 재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모양을 떠올리게 했던 고려항공의 기존 로고도 바꿔 단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항공 글자가 새겨진 탄산음료와 햄버거입니다.

승무원은 산소마스크 착용법을 안내합니다.

중국인 사업가 류 모 씨가 지난 3일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류 씨는 4년 만에 선양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를 탔다면서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 사진과 탑승 후기를 소개했습니다.

탑승객은 많지 않았고, 북한 사람이 90%, 나머지 10%는 중국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을 닫았던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과 중국 유학생 등을 받으면서 4년 만에 중러 항공노선 운항을 정상화한 겁니다.

고려항공은 지난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선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한다고 안내했고, 위성사진에서도 여객기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5월 1~3일) 3일간 제1터미널 앞에 있는 5대 여객기 동향을 봤거든요. 계속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것으로 봐서 빈번하게 출항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운행이 재개되면서 한반도 모양을 연상케 하는 기존 고려항공 로고가 교체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에 등장한 여객기를 보면 예전 로고는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으로 날개 부분이 한반도 모양을 닮았는데, 새로 등장한 로고는 한반도 모양을 연상할 수 없는 형태로 바뀐 겁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최근 통일과 민족 지우기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 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 기반의 텔레그램 계정을 신설하고 예약을 독려하고 있어 관광 홍보에도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RFA·N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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